1. 조상의 믿음 때문에 복 받은 지파

요셉의 두 아들 에브라임과 므낫세 지파 중, 에브라임 지파의 땅 분배 장면이다. 먼저 에브라임이 분배 받은 땅은 유다의 땅에 비교하면 1/4도 안되는 크기지만 비옥한 정도로 하면 훨씬 좋은 땅이라고 한다. 여리고 벧엘 등 낮 익은 도시들도 포함되어 있다. 강력한 군대가 주둔한 성이 좋은 땅이었을 것을 생각하면 에브라임은 비옥한 땅을 분배받았다고 할 수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창세기 49장에 야곱이 죽기 전 12아들을 축복하는 내용 중에 요셉에 관해서 ‘무성한 가지 곧 샘 곁의 무성한 가지, 담장을 넘은 가지’에 비유하는 등 좋은 내용으로만 가득 차 있다. 조상의 믿음 덕에 복 받은 대표적인 지파가 이 에브라임과 므낫세 지파이다. 자식에게 가장 좋은 부모 되는 것, 그것은 좋은 믿음의 소유자가 되고 그 믿음을 물려주는 것이다.

2. 자신의 잘못 때문에 복을 빼앗긴 지파

유다지파와 마찬가지로 에브라임도 게셀에 있는 가나안 족속을 쫓아내지 못해 함께 거주하도록 내버려 두었다. 가나안 족속은 노아에게 저주 받은 함의 후손들이다. 노아가 ‘함은 셈의 종이 될 것이라’고 한 그대로 되었다. 어떻게 보면 가나안 족속이 에브라임 지파의 종이 된 것은 노아의 예언대로 된 것이고 하나님의 뜻인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하나님의 예정과 그 예언의 성취는 그런 식으로 풀어서는 곤란하다. 에브라임의 불순종은 정당화 될 수 없다.

놀랍게도 에브라임은 훗날 북 이스라엘의 대표지파가 되고(남 왕국을 유다로, 북 왕국을 에브라임으로 호칭함) 그들이 차지한 땅이 사마리아 땅이 북 왕국의 수도가 되긴 하지만, 결국 우상숭배의 중심지가 되고 바벨론 포로시절 그 땅은 이방인과 결혼하는 혼혈족의 땅이 되어 이스라엘의 원수처럼 되고 말았다.

3. 물질 복과 영적 복

에브라임은 정말 야곱의 복을 고스란히 물려받아 물질의 복을 풍족히 받았다. 그러나 그 물질의 복은 훗날 오히려 하나님을 떠나고 우상 숭배하는 빌미가 되고 말았다. 가나안은 복만 있는 땅이 아니라 저주가 함께 있는 땅이라고 했다. “내가 복과 저주를 동시에 두었노니” 물질의 복을 영적인 복으로 다스리지 못하면 오히려 그것은 복이 아니라 저주의 걸림돌이 되고 만다. 세상의 영화와 복에 눈이 멀고 정신을 차리지 못하면 손에 쥔 금덩이도 펴보면 썩은 배설물로 변하고 만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쓰지 못하는 모래사막 한 평 없는 비옥한 땅을 분배 받은 에브라임보다는 대부분의 땅이 사막이었고 강대국 애굽과 접경지역에 위치한 유다가 영적으로 경성하고 깨어 있어서 영적인 복을 누리기에는 더 좋은 땅인지 모른다. 유다의 땅과 에브라임의 땅 누구 땅이 더 좋은가? 겉으로보기에는 에브라임의 땅이 훨씬 좋아 보인다. 그러나 비옥한 땅이 다 좋은 것만도 아니고 황량한 광야가 다 나쁜 것만도 아니다. 물질의 복을 위해 죽기 살기로 경쟁해야하는 시대에 오늘도 눈 뜨면 또 다시 치열한 생존경쟁지 사업터로 나가야 하지만 그것이 더 중요시 하거나 영적인 삶을 멀리할 만큼 바빠서는 안 된다.

(기도) 좋은 믿음의 부모님들 때문에 이만한 삶을 누리게 됨을 믿습니다. 조상의 믿음이 천대까지 자식들에게 복이 됨을 알고 자식 잘되기를 원해서라도 좋은 믿음의 부모로 살게 하옵소서. 물질의 복보다 영적인 복(은혜, 믿음)을 항상 우위에 두기를 원합니다. 영적인 복의 크기보다 더 큰 물질의 복은 복이 아니라 저주의 걸림돌임을 알고 영혼이 잘되는 복을 먼저 구합니다.